겨울의 오스트리아는 마치 동화 속 한 장면처럼 아름답습니다. 그중에서도 비엔나는 크리스마스 마켓, 클래식 음악, 그리고 웅장한 건축물로 유명한 도시입니다. 하지만 비엔나뿐만 아니라 근교 소도시에도 겨울 감성을 만끽할 수 있는 매력적인 여행지가 많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비엔나에서 출발해 당일치기로 다녀오기 좋은 근교 소도시를 소개하고, 겨울철 여행 꿀팁도 함께 제공하겠습니다.
1. 겨울 비엔나에서 즐기는 감성 여행
비엔나는 유럽의 대표적인 겨울 여행지로,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더욱 화려한 분위기를 자랑합니다. 도심 곳곳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마켓에서는 따뜻한 뱅쇼(Glühwein)를 마시며 수제 공예품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크리스마스 마켓으로는 시청 광장(Christkindlmarkt), 쉔브룬 궁전 마켓, 그리고 벨베데레 궁전 마켓이 있습니다. 각각의 마켓에서는 오스트리아 전통 음식인 카이저슈마렌(Kaiserschmarrn, 오스트리아 팬케이크)이나 브라트부어스트(Bratwurst, 소시지) 같은 먹거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비엔나의 겨울은 음악과 함께합니다.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들으며 클래식 음악을 감상하거나, 슈테판 대성당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콘서트에 참석하면 더욱 낭만적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또한, 비엔나에서는 자연사 박물관, 알베르티나 미술관, 호프부르크 왕궁 등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명소도 많아 추운 날씨에도 걱정 없이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겨울철에는 프라터 놀이공원(Prater Park)에서 아이스 스케이팅을 즐길 수도 있으며, 특히 빈 시청 앞 아이스링크(Wiener Eistraum)는 겨울 한정으로 운영되는 인기 명소 중 하나입니다. 낮에는 관광을 하고, 저녁에는 로맨틱한 조명 아래에서 스케이팅을 즐기며 겨울 감성을 만끽하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2. 근교 소도시 : 잘츠부르크 - 모차르트의 도시
비엔나에서 기차로 약 2시간 30분 거리에 위치한 잘츠부르크(Salzburg)는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겨울 도시 중 하나입니다. ‘사운드 오브 뮤직’의 배경이 되었던 이 도시는 고풍스러운 건축물과 알프스의 설경이 어우러져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느껴집니다.
잘츠부르크에서는 호엔잘츠부르크 요새(Festung Hohensalzburg)를 방문해 도시 전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구시가지에 있는 모차르트 생가도 필수 코스입니다. 겨울철에는 잘츠부르크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는데, 이곳에서 따뜻한 핀치쿠헨(Finchenkuchen, 계피 케이크)을 맛보며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잘츠부르크는 음악뿐만 아니라 자연경관도 뛰어난 도시입니다. 특히, 구시가지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탁 트인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미라벨 정원(Mirabell Gardens)이 있습니다. 눈이 내리는 겨울철에는 정원이 더욱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며, 사진을 찍기에도 좋은 장소입니다.
또한, 잘츠부르크에서 조금만 더 이동하면 아름다운 호숫가 마을인 할슈타트(Hallstatt)도 방문할 수 있습니다. 특히, 겨울철 눈 덮인 할슈타트는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자랑하며, 겨울철에도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곳입니다. 마을을 따라 걷다 보면 전통적인 오스트리아 가옥들과 함께 눈 덮인 다흐슈타인 산맥(Dachstein Mountains)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3. 근교 소도시 : 크렘스 - 빈에서 가까운 와인 마을
비엔나에서 기차로 1시간 거리에 있는 크렘스(Krems)는 오스트리아의 대표적인 와인 생산지 중 하나입니다. 이곳은 도나우 강을 따라 펼쳐진 와이너리와 중세 시대의 유적지로 유명합니다.
크렘스에서는 겨울철에도 비너 와인(Weiner Wein, 오스트리아 화이트 와인)을 맛볼 수 있으며, 특히 따뜻한 와인을 마시며 도나우 강을 따라 걷는 경험이 색다른 매력을 선사합니다. 또한, 크렘스의 구시가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어, 중세 분위기의 건축물을 감상하기에도 좋은 곳입니다.
크렘스에서는 고대 수도원인 괴트바이히 수도원(Stift Göttweig)을 방문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이곳은 11세기에 설립된 수도원으로, 겨울철에도 내부 투어가 가능하며, 도나우 계곡이 내려다보이는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또한, 크렘스 시내에는 여러 갤러리와 박물관이 있어 문화와 예술을 함께 즐길 수도 있습니다.
근교 여행을 조금 더 연장하고 싶다면, 크렘스에서 약 20분 거리에 위치한 뒤른슈타인(Dürnstein)을 추천합니다. 이곳은 리처드 1세(사자심왕)가 감금되었던 뒤른슈타인 성(Dürnstein Castle)이 있는 역사적인 도시이며, 도나우 강이 흐르는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입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관광객이 비교적 적어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여유롭게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결론
비엔나는 겨울철에도 다양한 매력을 가지고 있으며, 근교 소도시를 함께 방문하면 더욱 특별한 여행이 될 수 있습니다. 잘츠부르크에서 클래식한 분위기를, 크렘스에서 와인과 자연을, 그리고 비엔나에서 낭만적인 겨울 감성을 만끽해 보세요.
비엔나와 근교 도시들은 기차나 버스를 이용해 쉽게 이동할 수 있어 당일치기 또는 1박 2일 여행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추운 날씨에도 따뜻한 음료 한 잔과 함께, 겨울의 오스트리아를 만끽하는 특별한 여행을 계획해 보세요!